지나가라 지나가라.

많이 쓸쓸하고. 근데 어쩐지 좀 홀가분한 밤.

대만일본 야구 4강전보다도 사람들 관심에서 먼 여자축구 예선경기.
너무너무 지루한 축구경기를 보면서도 어쩐지 마음이 짜하다.
아직 열시도 되지 않았는데. 꼭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 같은 그런 새벽같은 기분.
빨리빨리 축구야 끝나라 하는 마음과 나라도 응원해줘야 하는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계속 교차하고 있어.


너무너무 지쳐서 또 구석에서 눈물을 꿀꺽꿀꺽 삼키고
자리에서 빵을 우걱우걱 먹으며 간신히 마음을 다잡고는
예쁜 글을 쓸줄 아는 친구의 블로그에서 오래간만에 조금 휴식을 느끼고.
뭔가 끝이 보이지 않는 동굴 속에 있는 기분이지만 한숨 돌리고 있다.


정말 힘들었던 2010년.
몰랐던 나도 많이 알게되고. 슬픔도 참 많았고. 저 끝까지 가봤다는 생각도 여러번.

지나가라 지나가라. 빨리 지나가라.


아 외로워. 슬프다.

by 이향 | 2010/11/18 21:46 | 트랙백 | 덧글(0)

안녕.

사실은 마음 속 저 안쪽에서 금이 쭉쭉 가고 있었다는 걸
애써 외면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오늘에야 알게 되었다. 혹은 인정하게 된건가.
그리고 분노가 아니라. 슬픔이었다는 것도.

왜 죽어도 아니었고 싶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것도 괜한 오기. 자존심.

어쩌면 내가 망쳤을지도 모르겠고.
어쩌면 내가 부족했던 건지도 모르겠지만.
이 후회와 자책도 오늘까지만.
지난 주 금요일날 정말로 끝인 줄 알았던 그 홀가분함으로 다시.

문득 문득 울컥이야 하겠지만. 우울해질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정말 어제의 나는 안녕.

너무너무 외로워서 순간 끝이 보이지 않았는데
고마워. K.


다시 시작될 이 장마와.
어쩐지 잠이 오지 않는 이 후덥지근한 여름 밤. 
그리고 Adios.





by 이향 | 2010/07/02 01:48 |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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